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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에스코어, "VR · AR,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혁신 주도"

입력 : 
2018-08-02 15: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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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탈(Digi-Capital)에 의하면 전세계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과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시장은 2017년 100억불에서 2020년 800억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VR은 최근 스티븐 스필버그의 SF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을 통해서 관심이 재점화 되고 있으며, AR은 나이언틱의 ‘포켓몬 고(Pokemon Go)’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대중에게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이렇게 VR과 AR은 B2C 시장에서 재미에 기반한 활용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반면, B2B 영역에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중요 기술로 인식되면서 선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VR,AR 분석〮컨설팅을 수행해온 에스코어(S-Core) 에서는 VR,AR의 활용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VR은 HMD(Head Mounted Display) 장비를 사용해 현실환경과는 차단된, 컴퓨터 그래픽 가상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그 근본 철학은 '가상세계를 바탕으로 몰입감과 현장감을 극대화' 하는데 있다.

즉, VR 기술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현장감 있게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이에 VR은 산업 분야에서는 트레이닝, 시뮬레이션, 교육, 가상 프로토타이핑, 3D 모델링, 위치 기반 엔터테인먼트 및 의료 등의 영역을 중심으로 생산성 향상과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미국의 존스 홉킨스 대학과 스탠포드 대학의 병원은 고위험, 고비용이 수반되는 수술 과정을 VR을 통해 트레이닝과 시뮬레이션 함으로써 환자의 위험과 비용을 낮추고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또한 글로벌 건설업체인 벡텔(Bechtel)은 건설 노동자의 중장비 운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VR을 활용한 트레이닝 및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벡텔은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작업자의 운전 기술을 향상 시켜 현장의 작업 위험을 줄이고 작업 속도를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VR을 활용해 자동차 내/외관을 디자인하고 핵심 부품을 3D 모델링한다.

이 과정에서 포드 집중실험실의 디자인 및 기술 전문가들이 가상 검사를 실시하고, CAD와 직접 연결하여 자동으로 설계 수정을 거치게 된다. 이같은 방식을 통해 물리적인 프로토타입을 만드는데 낭비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 조립공정에 모션 캡쳐 및 VR을 적용하여 작업자 부상률이 70% 감소하는 등의 성과도 거두고 있다. 포드 외에도 BMW, 볼보, 인피니티, 현대자동차 같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 뿐만 아니라 건설, 전자, 물류 및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이러한 방식을 확대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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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Application Case, 에스코어(S-Core) 제공]
AR은 컴퓨터 그래픽 가상 환경을 사용하지만 실체는 현실 환경이며, 그 근본 철학은 '현실 세계를 바탕으로 정보를 시각화' 하는데 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사업 운영 단계별로 사용자가 보고 있는 현실 장면에 추가적인 가상의 핵심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조립, 수리, 검증, 모니터링, 품질관리 및 교육 등의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과 업무 효율을 높이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농업용 장비 제조사인 AGCO는 제조 공정에 AR을 적용하여 조립 시간을 25% 단축하고 완성품 검사 시간을 30%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반도체 기업 Intel은 29%의 물류 유통 효율 개선효과를 거뒀고, 자동차 충격흡수기 제조사인 KONI는 부품 선별 작업 정확도를 99.9%로 끌어올렸다고 밝히고 있다. 즉, 향후 AR이 스마트 팩토리의 중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록히드마틴은 AR을 도입해 생산품 조립 프로세스 검증에 활용하고 있으며, 보잉은 비행기 내 전기부품을 연결하는 작업에, BMW는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BMW 자동차 내부를 구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선박제조 기업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해 3D 모델을 실제 작업 공간에 중첩하여 작업 대상, 설치 순서와 오류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AR을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량화된 3D 설계 도면 모델을 모바일 기기에서 보여주는 기술(3D Engine)과 머신러닝을 응용하여 현장의 작업 결과를 AR을 통해 식별, 인식시켜 3D 도면과 비교, 확인 함으로써 작업 실적을 자동 집계하는 기반 기술을 이미 확보하였고, 현재는 고도화된 인식 기술의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운송업계는 AR이 적용된 피킹(picking)∙패킹(packing) 가이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제조업계에서도 환경안전 분야에 AR과 인간공학을 융합해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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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에스코어(S-Core) 컨설팅사업부 최정원 이사(사진)는 “위에서 언급한 사례들 외에도 VR과 AR 기술은 이미 산업 현장 곳곳에서 생산성 향상과 업무 효율화를 위해 활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적용 영역이 무궁무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 이사는 이어 “특히 HMD(Head Mounted Display), 그래픽, 트래킹 및 인식 기술들이 계속 발전 중인 가운데 그 동안 영화에서나 볼 법했던 기술이 기업의 각종 업무에 적용되면서 혁신적인 생산성 향상을 가져줄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기업들은 VR과 AR을 새로운 미디어에 국한해 단편적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각 기업의 업의 본질에 부합하면서 생산성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영역을 찾아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경영의 위험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것 또한 파괴적 혁신의 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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