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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에 꽂힌 LG유플 하현회

이동인 기자
입력 : 
2019-01-10 17:46:53
수정 : 
2019-01-10 19: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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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파나소닉·샤프 등
전시장 돌며 5G 먹거리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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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맨 오른쪽)이 CES 기아자동차 부스에서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탑승자의 제스처를 인식하고 차량 내 환경모드가 변하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회사의 10년 성장동력을 찾아 제2의 도약을 할 각오로 전시장을 누볐다. 하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증강현실(AR)과 자율주행차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5세대 통신(5G) 분야에서 양사 간 기술혁신 협력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하 부회장은 CES 개막일인 8일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가면서 부스를 참관해 전시 업체 최고경영자(CEO)나 실무담당자 등 직급에 상관없이 폭풍 질문을 던졌다. 궁금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 CEO들을 만나 부스 방문 중에 얻은 인사이트와 지니고 있던 생각들을 구체화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둘째 날인 9일에도 오전 10시 삼성전자에서 출발해 SM엔터테인먼트·퀄컴 등을 방문했다. 오후엔 글로벌 사업자와 릴레이 비즈니스 미팅을 했다. 첫날인 8일에도 오전 10시 LG전자 부스 방문을 시작으로 10시 40분부터 인텔, 보쉬, 샤프, 파나소닉, 네이버, 뷰직스, 혼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SK, 팅크웨어 등을 방문했다. 하 부회장의 우선적인 관심은 AR다. LG전자 V40씽큐에 기본 내장돼 있는 카메라 5개를 활용한 펜타샷,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에 합성해주는 스토리샷, 사진을 짧은 시네마그래프로 변환하는 시네샷 등 트리플샷에 일차적으로 큰 관심을 보였다.

이어 인텔에서는 3차원 캡처 영상을 이용해 AR와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볼륨매트릭스 스튜디오를 살펴봤다. 안경 타입의 웨어러블 AR 기기 제작 업체 뷰직스를 방문해 '뷰직스 블레이드'를 체험하기도 했다. AR 글라스의 생태계 구축 과정, 뷰직스에 콘텐츠를 연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과 5G 기반에서 AR의 진화 방향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샤프 전시부스를 방문해서는 산업용 AR 가능성에 대해서도 타진했다.

그가 AR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5G 기반의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대한 고민이 깊었기 때문이다. 하 부회장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AR와 VR를 전담하던 팀 단위 수준의 조직을 각각 서비스별 담당 규모로 격상해 콘텐츠 발굴에 적극 나서도록 했다.

그의 또 다른 관심사는 자율주행이었다. 자율주행에 대한 하 부회장의 관심의 폭은 깊다. 하 부회장은 자율주행 환경에서 소비자에게 어떤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지, 현재 개발되고 있는 콘텐츠가 어떤 내용인지 등에 대해 끊임없이 물었다. 특히 자율주행차가 본격화하면 차 앞유리가 대형 화면으로 사용되는 게 미래 콘셉트인 점을 감안해 통신사업자가 제공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하 부회장은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을 하나의 공간으로 생각해 교육, 운동, 비즈니스, 쇼핑 등을 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통신사업자로서 할 일이 무궁하기 때문에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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