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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더울 땐 실내 테마파크로…GPM, 몬스터VR 가보니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무더위가 한창이다. 높은 습도까지 동반돼 불쾌지수도 높다. 이런 날씨엔 ‘가상현실 놀이기구(VR 어트랙션)’가 있는 실내 테마파크가 어떨까. 주말이 되면 대기열이 길게 늘어선다는 몬스터VR 롯데백화점 스타시티점을 지난 30일 방문했다. 몬스터VR은 VR콘텐츠·플랫폼 업체인 GPM(대표 박성준)이 운영하는 곳이다.

거북선VR 놀이기구 전경
거북선VR 놀이기구 전경
GPM은 이달 정식 출시한 거북선VR 놀이기구로 눈길을 끄는 회사다. 몬스터VR 테마파크에 들어서면 멀리서도 거북선이 눈에 띈다. 간판격의 VR 어트랙션이라고 볼 수 있다.

이용자는 노량해전을 체험할 수 있다. 거북선에 올라간 뒤엔 안전요원의 진행에 따르면 된다. 안전벨트로 몸을 고정하고 VR기기를 머리에 쓴 뒤 컨트롤러를 양손에 쥐었다. 이용자는 가상현실 내 목표를 겨냥해 활시위를 당겼다가 놓는 시늉을 하면 화살을 쏠 수 있다. 적 함선을 격파하다가 왜구를 화살로 잡을 수 있다. 적장과 대결도 펼친다. 역사적 사실대로 이순신 장군이 화살을 맞는 장면도 구현돼 있다.

VR 롤러코스터와 래프팅도 경험했다. 보트로 급류를 타는 래프팅은 공룡이 대거 등장하고 동굴 속으로 진입했다가 나오는 등 다양한 가상현실 세계를 구현해 재미가 상당했다. 폭포에서 떨어지면 보트 어트랙션이 급하게 앞으로 기울고 어트랙션에서 연신 바람이 나오기도 했다.

몬스터VR 큐브
몬스터VR 큐브
재미 측면에선 ‘몬스터VR 큐브’를 첫손에 꼽을 수 있다. 거북선VR과 래프팅 등의 VR어트랙션은 성인 기준에서 보면 반복 체험 시 재미와 흥미가 급격히 반감될 수 있다. 이용자 의지와 관계없이 일방향으로 콘텐츠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몬스터VR 큐브에선 이용자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용자 의지대로 하늘을 날면서 그림을 그리거나 다양한 퍼즐을 풀 수 있다. 멀리서 날아오는 공을 박자에 맞춰 튕겨내는 등 게임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성인들은 여름시즌에 제격인 공포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이용자가 방 모양의 큐브 안에 들어가 카테고리 별로 구분된 수십종의 VR게임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고르면 된다. 사람이 몰리는 주말엔 2인 기준 10분으로 체험 시간을 엄격히 적용한다. 시간제한이 아쉬울 정도로 10분이 훌쩍 지나간다. GPM 관계자는 “원하는 게임을 골라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몬스터VR 큐브 내 콘텐츠는 GPM 자체 개발을 포함해 미국, 일본, 호주, 영국 등 12개국 VR 개발사의 콘텐츠를 지속 제공받는다.

GPM은 VR쇼룸을 유동인구가 많은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 설치해 몬스터VR을 알릴 계획이다. 오는 8월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송도 몬스터VR의 오픈 2주년 대규모 개편 업데이트도 앞두는 등 적극적인 사업 전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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