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직원이 3차원(3D) 홈플래너를 활용해 빌트인플러스 수납가구 설치 후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한샘 직원이 3차원(3D) 홈플래너를 활용해 빌트인플러스 수납가구 설치 후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리하우스 등 한샘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가상현실(VR)기술을 활용한 3차원(3D) 상담프로그램 ‘홈플래너’를 만나볼 수 있다. 고객이 거주하는 집을 3D로 구현한 뒤 맞춤형 수납가구인 ‘빌트인 플러스’를 가상으로 설치해보는 서비스다. 고객이 수납할 물품에 맞춰 일반 수납장, 장식장, TV장 등 다양한 수납 가구를 설치한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한샘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홈플래너는 전국의 아파트 5만여 개의 유형에 적용할 수 있다. 단독주택도 실측을 통해 홈플래너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고객들이 새로운 가구를 설치하거나 집안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조화가 이뤄지지 않는 실수를 겪기도 한다”며 “홈플래너를 활용하면 빌트인 플러스와 소파, 침대 등 기존에 설치한 가구들과의 전체적인 조화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집을 꾸밀 때 시행착오를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빌트인 플러스는 대규모 공사 없이 하루 만에 설치가 가능하다. 이사갈 때는 이동 시공도 할 수 있다.

빌트인 플러스는 한샘이 새롭게 선보인 맞춤형 수납 가구다. 정리정돈이 가능하도록 벽면 전체에 수납장을 설치하는 게 특징이다. 가족의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수납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빌트인 플러스는 출시 4개월여 만인 지난 7월 말 기준 누적 매출 70억원을 넘어섰다. 누적 고객 수는 5000명을 웃돈다. 최근 3개월여 만에 다섯 배가량의 성장세를 보이며 많은 고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빌트인 플러스 구매고객은 초·중·고생 자녀가 있는 30~40대 가정의 비중이 60%가량을 차지했다. 이 시기에 자녀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수납할 물건이 많아지기 때문에 빌트인 플러스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전체 고객 중 이사 시기가 아닌, 거주 중에 빌트인 플러스를 설치한 고객이 40%를 차지했다. 보통 이사할 때 리모델링 공사를 하거나 새 가구를 구매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흐름이다. 한샘 관계자는 “복잡한 시공 없이 하루 만에 설치가 가능해 거주 중 설치하는 고객도 많았다”고 분석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